국세청이 해외에 소득이나 재산을 숨긴 역외 탈세 혐의자 39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조사 대상에는 대기업 사주와 저명한 인사도 일부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외환 거래와 수출입 정보, 해외 투자 현황 등을 분석해 탈세 혐의가 큰 법인과 개인 39명을 골라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외현지법인 소득을 신고하지 않거나 해외 금융계좌·부동산 양도 차익 등을 숨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외 공사 원가를 부풀리고 조세회피처에 재산을 숨기는 수법 등으로 세금을 피해온 이들도 조사 대상에 올랐습니다.
국세청 관계자는 "조사 대상에는 대기업 사주와 일부 유명 인사도 포함돼있다"면서 "개별 납세 정보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국세청은 지난해 역외 탈세 혐의자 233명을 조사해 1조3천192억 원을 추징했고, 이 가운데 6명을 고발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말까지 23명에 대한 조사를 끝내고 2천247억 원을 추징했습니다.
고한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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