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제주, 강원 등 전국의 시민들, 오늘만큼은 한마음이었습니다.
공국진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발걸음을 멈추고 대형스크린을 바라보는 시민들.
두 정상이 만나는 순간이 방송되자 감격스러운 표정입니다.
[서광자 / 경기 의정부]
"둘이 손잡고 내려오면서 웃는데 아들하고 아버지같이 좀 뭐랄까 뭉클…."
서울역 대합실에서도 때론 박수를 치며, 때론 손을 모으고 성공적 회담을 기원했습니다.
공무원들도 잠시 일손을 놓고 회담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최슬기 / 공무원]
"꼭 통일돼서 저도 함경도에서 한번 근무를 했으면 좋겠습니다."
실향민은 회담이 잘 성사될 수 있을지 초조하게 TV를 시청했습니다.
[진병룡 / 실향민]
"회담이 잘 돼야 할 텐데…, 고향에 가보고 싶잖아. 떠나보지 않은 사람은 모르겠지만…."
제주도를 찾은 관광객들도 관광 대신 TV 모니터 앞으로 몰려들었습니다.
[김혜진 / 전북 전주시]
"정상회담이 잘 돼서 정말로 통일이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일이…."
최북단 접경지역으로 항상 긴장하며 사는 명파마을 주민들.
남북 정상의 맞잡은 손을 보며 더이상 다툼 없는 통일 한국을 기대했습니다.
[서춘자 / 강원 고성군]
"김정은 위원장이 지금 바로 넘어갔다오면 된다고 해서 같이 한 번 넘어갔다 온 게 더 마음이 뭉클한 거 같아요."
역사적인 만남에 전국 각지의 시민들은 오늘만큼은 한뜻이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석 김한익 이기현 김건영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