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에서의 첫 만남에선 돌발상황도 있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갑자기 김정은과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기도 했습니다.
예정에 없던 기념촬영에 수행원들은 잠시 당황하기도 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은이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옵니다.
그런데 잠시 뒤 문재인 대통령과 얘기를 나누다 두 정상은 갑자기 군사분계선을 넘어 함께 북한 땅을 밟습니다.
이 순간 김정은은 문 대통령의 손을 두 손으로 감싸며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문 대통령이 북한에 머문 시간은 10초,
예정에 없었습니다.
[윤영찬 / 대통령 국민소통수석]
"'나는 언제쯤 넘어갈 수 있겠느냐'라고 대화를 하셨습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남측으로 넘어온 뒤 '그럼 지금 넘어가볼까요?'라고…."
김정은의 깜짝 제안에 문 대통령이 화답한 겁니다.
두 정상은 공식 수행원들과 한 명, 한 명 인사를 나눈 뒤 함께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기념촬영 역시 예정된 게 아니였습니다.
김정은이 "사열을 끝내고 돌아가야 하는 분들이 있다"고 말하자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기념사진을 함께 찍으면 좋겠다"고 제안한 겁니다.
갑작스런 사진촬영에 수행원들은 잠시 우왕좌왕하기도 했습니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은 문 대통령 바로 옆 첫 줄에, 김여정 부부장도 맨 앞줄이었지만 바깥쪽 끝에 섰습니다.
남북정상회담, 역사적인 순간 순간은 예고없이 만들어졌습니다.
채널A 뉴스 안건우입니다.
[email protected] 영상취재 : 판문점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