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위원장이 러시아로 떠나기 하루 전날인 오늘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대북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하노이에서 제시한 것을 받았다면 매우 나쁜 딜이 될 뻔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선택한 '노딜'이 옳았다고 강조했습니다.
유승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하노이 제안을 건질 게 없는 '매우 나쁜 딜'로 평가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김정은 위원장이 제시한 딜에 대해서는 좋은 면이 없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받아들였다면 모든 경제제재를 즉각 해제했어야 했습니다."
북한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면 북한만 이득을 볼 뿐 위협은 바뀌지 않았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대량살상무기와 운반수단과 거의 모든 무기 생산능력도 남아있었을 것입니다. 동시에 한국,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은 더 위험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노딜'이 올바른 선택이었단 겁니다.
지금은 북한이 대답할 차례라며 압박도 했습니다.
비핵화 협상을 테니스 경기에 비유하며 "트럼프가 치기 쉬운 샷을 넘겼고, 이제 공은 김정은에게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볼턴 보좌관을 비난한 건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해리 해리스 / 주한 미국대사]
"그들이 하는 말은 북한 내부용으로 봅니다. 어느 정도 가감해서 들으려고 합니다."
지난 11일 한미정상 단독회담이 컵라면 익는 시간보다 짧았다는 지적에 대해선 "2분보다는 더 있었다"며 두 정상이 많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습니다.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
영상취재 : 외교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