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 막아도 '로또 아파트' 계약 마감 / YTN

YTN news 2018-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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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시세보다 싸게 분양해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렸던 수도권 아파트들이 높은 계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9억 원이 넘어 중도금 대출이 안 되는 아파트도 대부분 예비 당첨자 선에서 계약이 마감됐습니다.

이정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경기지역 역세권에 분양한 재건축 과천 위버필드입니다.

가장 작은 평형을 제외하고는 모두 9억 원이 넘기 때문에 중도금 대출 자체가 불가능합니다.

입주 전에 현금 5억 원 이상을 내야 하지만 계약률은 98%, 대부분 분양이 끝났습니다.

예비 당첨자를 당첨자 수의 최소 40%, 절반 가까이 뽑도록 의무화하다 보니 청약 포기나 부적격 물량을 예비 당첨자가 계약한 겁니다.

[역세권 아파트 부동산 관계자 : 솔직히 부적격자 때문에 몇 개 남긴 남을 건데, 예비 당첨자에서 (계약) 끝난다고 봐야죠.]

강남의 로또라 불렸던 개포 디에이치자이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부가 당첨자 가운데 부적격 의심자 30명을 적발했지만, 예비 당첨자만 천 명.

거의 당첨자 수만큼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남는 물량은 많지 않을 거라는 예상입니다.

[김은진 / 부동산114 리서치팀장 : 계약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진성 수요가 확보된 것으로 볼 수 있겠고요. 핵심 지역 집값은 결국 우상향한다는 일종의 학습 효과가 작용하면서 높은 계약률을 기록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기 지역에서 추가 추첨으로 살 수 있는 남는 물량이 줄어들다 보니 거래가 가능한 조합원 입주권 가격은 치솟고 있습니다.

이달 분양한 마포 프레스티지자이는 조합원 입주권이 애초 조합원 분양가의 2배까지 올라갔습니다.

일반 분양가보다도 비쌉니다.

[서울 마포 지역 부동산 관계자 : 지금은 피(웃돈)가 4억7천 정도 얘기하시거든요. 조합원 분양가는 4억6천 정도 됐었어요.]

하지만 조합원 입주권은 준공 시점에서 추가 분담금이 발생할 수 있어서 너무 많은 웃돈 거래는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YTN 이정미[[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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