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을 리틀 로켓맨 이라고 부르며 조롱까지 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확 달라졌습니다.
회담을 앞둔 탓인지 매우 열려있는 지도자라며 존경할 만한 사람이라고 칭찬했습니다.
박정훈 워싱턴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을 방문 중인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느닷없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을 극찬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김정은은) 정말로 매우 많이 열려있고 우리가 보는 모든 점에서 매우 훌륭합니다. 지난 수년간 북한은 많은 약속을 했지만 지금 같은 입장은 없었습니다."
인권탄압과 공포정치를 통해 독재권력을 유지해 온 김정은을 치켜세운데 대해 한 기자가 문제 삼자 엉뚱한 말로 이전 발언을 수습합니다.
[박정훈 특파원]
"주민을 굶겨 죽이고 가족들까지 죽였다는 비난을 받는 사람에게 무슨 의미로 그런 표현을 쓴 겁니까."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나는 우리가 북한과 '매우 열려있고 훌륭한' 방식으로 협상하길 희망합니다."
고모부 장성택을 처형하고 이복형 김정남을 독살까지 한 김정은에게 훌륭하다는 표현을 쓴 것은 지나쳤다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다만 김정은을 노골적으로 칭찬하는 건 북미 간에 물밑 협상이 그만큼 순조롭다는 걸 의미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박정훈 특파원]
트럼프 행정부는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 제재와 압박을 이어간다는 방침이지만 비핵화 프로세스가 진행될 경우 제재를 그대로 두면서 해상차단과 군사훈련과 같은 압박을 단계적으로 풀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박정훈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 (VJ)
영상편집 : 김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