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터치는 고등어탕에서 발견된 농약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경북 포항시 호미곶에 있는 마을 공동작업장입니다.
사흘 전, 이 주방에 있던 솥에는 고등어탕 20인분이 있었습니다.
마을 축제 날에 함께 나눠 먹으려고 마을 주민들이 끓여 놓은 건데요.
그런데 아침 일찍 온 주민이 이상한 냄새가 나서 맛을 봤는데, 곧바로 구토하고 쓰러졌습니다.
알고 보니 고등어탕에는 농약이 들어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
"약 냄새가 나서 맛을 본 사람은 봤고 손가락을 국에 넣어보니까 하얗게 묻어나오니까 그때부터 농약이다… "
다행히 고등어탕을 많이 삼키지는 않아 주민은 큰 변을 피했는데요.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전 부녀회장 69살 이모 씨를 긴급 체포했습니다.
새벽에 혼자 주방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찍혔는데요.
이 씨는 농약을 작은 병에 담아와 냄비에 부었습니다.
지난 3년간 부녀회장을 지낸 이 씨는 주민들과 계속 갈등을 겪었고 이 때문에 한 달 전에 사퇴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경찰관계자]
"새로운 집행부가 형성되면 자기한테 와서 화해하고 음식도 먹으러 오라고 할 줄 알았는데 없었다…소외감을 느껴서…“"
지난 2015년 상주, 2016년에는 청송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후 농약 제조업체는 비슷한 사고를 막기 위해 농약에 악취 성분을 넣고 있고, 이 덕분에 포항에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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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소식은 의문의 트럭에서 발견된 반려견입니다.
그제 밤 11시쯤 제주시 오라동에 있는 마을회관 근처입니다.
트럭 짐칸에는 개 2마리가 이렇게 작은 철장에 갇혀 있었는데요.
급히 구조에 나선 동물보호단체는 주인이 있는지 확인해봅니다.
[현장음]
"아. 있어요.”
2마리 모두 몸속에는 개 주인의 신원 정보를 알 수 있는 칩이 있었는데요.
알고 보니 열흘 전에 도난 신고가 들어온 반려견이었습니다.
트럭에선 전기 배터리와 함께 올무, 심지어 흉기까지 발견됐는데요.
다름 아닌 개장수 트럭이었습니다.
[윤동선 /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개를 좋아하는 사람이 방치하거나 학대한 게 아니고 상업적으로 개를 잡아서 도축하는 사람 같더라고요."
원래 주인은 개가 발견된 곳에서 약 13km 떨어진 곳에 사는 70대 남성이었는데요.
주인은 2주 전부터 집 근처에 기웃대는 사람이 있었는데, 어느 날 보니 개가 사라져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트럭 주인을 절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지금까지 뉴스터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