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의 한 원룸 건물에서 불이 나서 주민 10여 명이 다쳤습니다.
불이 잘 옮겨붙는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지은 6층짜리 필로티 건물이었습니다. 자칫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뻔 했습니다.
김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1층 주차장 안쪽에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펑'하는 폭발음도 여러번 들립니다.
(현장음)
'펑'~
6층 원룸 건물에서 불이난 시각은 오늘 오전 10시쯤. 1층은 외벽 없이 주차장으로 사용하는 필로티 구조였습니다. 불은 건물 앞에 놓인 쓰레기 더미에서 시작됐습니다.
외벽이 불 붙기 쉬운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만들어져 불길이 더 빨리 번졌습니다.
드라이비트는 스티로폼 위에 시멘트를 바른 외장재로 값이 싸지만 화재에 약합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관계자]
"육안으로 봤을 때는 유사해보여요. 드라이비트 같아요. 전체 다는 아닌데 일부가 드라이비트 같은 걸로…"
연기로 뒤덮인 건물 속에서 주민이 창문을 통해 구조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주민 17명과 소방관 1명이 병원으로 실려갔고 이중 주민 4명은 중상입니다. 차량 9대도 완전히 불탔습니다.
소방당국은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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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배시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