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중국 골동품으로 94억 원을 가로챈 일당들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혀를 내두를 만큼 치밀한 범행 과정뿐 아니라 법정에서도 중국 감정 전문가들을 매수해 위증을 시키는 등 이들의 사기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손재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조선족 출신 A 씨와 공범 B 씨는 기업체 회장 C 씨에게 가짜 중국 골동품 5천여 점을 94억 원에 팔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 말 기업체 회장 C 씨를 소개받은 뒤 소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A 씨는 자신을 중국 문화부 문물국 국장급 간부 출신이라며, 회장을 중국으로 데려가 자신들이 소장한 골동품들을 보여주기도 하고 국가 공인기관의 위조된 감정서까지 보여줬습니다.
사기극에는 중국 방송에 출연한 유명 골동품 감정가까지 등장해 골동품이 진품이라고 말을 보탰습니다.
한편으로 C 회장과 의형제를 맺어 인간적인 신뢰까지 얻었습니다.
사기 행각은 C 회장이 다른 중국 유명 감정가들을 초청해 감정을 의뢰하면서 드러났습니다.
결과는 5천여 점 모두 최근에 제작된 모조품으로 판명됐습니다.
[피해자 회사 직원 : 모조품 중에서도 수준이 낮은 모조품이라면서 열이면 열 명 다 (진품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결국, 경찰 조사 이후 이들은 구속됐지만, 재판에서도 이들의 과감한 사기 행각은 계속됐습니다.
일당에게 매수된 중국 문물국 출신 E 씨가 재판에서 진품이라고 증언한 겁니다.
E 씨의 거짓말은 회장 측이 재판 과정에서 인사동에서 산 가짜 골동품을 감정해보라고 하자 피고 측이 판매한 골동품인 줄 알고 진품이라고 하면서 들통이 났습니다.
재판부는 이들에게 1심과 2심 모두 징역 6년의 중형을 선고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또 다른 피해사례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인터뷰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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