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성으로 만들어지는 가상계좌를 이용해 전화 금융사기를 벌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서울 강북경찰서는 중국에 거점을 둔 보이스피싱 업체를 적발해 총책 55살 강 모 씨 등 12명을 구속하고 3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강 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1년여 동안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며 금융 범죄에 연루됐으니 현금을 보내라고 속여 모두 74명에게서 13억 3천여만 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기존에 주로 사용된 타인 명의 '대포 통장' 대신 일시적으로 가상의 계좌 번호를 만드는 수법으로 경찰 추적을 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수사관이나 검사, 상담원 등 조직원 역할에 따라 수익을 다르게 분배하는 등 기업형으로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가상계좌는 일정 시간이 지나야 돈을 뽑을 수 있는 지연 인출 제도 대상도 아니어서 피해 구제 신청이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박광렬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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