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 연설에서도 전술핵과 이를 운용할 무기 체계의 다양화를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달 8일) : 전술핵 운용 공간을 부단히 확장하고 적용 수단의 다양화를 더 높은 단계에서 실현하여 핵 전투태세를 백방으로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북한이 강조하는 전술핵이란 목표물을 직접 타격하기 위한, 폭발력이 수kt에서 수십kt 이내의 소형 핵무기를 말합니다.

적국의 핵심 기반 시설을 공격해 전쟁의 양상을 바꾸는, 수백kt급의 전략핵무기와는 목적이 다릅니다.

전술핵은 사거리 1,000km 이하의 단거리탄도미사일이나 전투기, 핵 지뢰 등에 탑재됩니다.

사거리 5,500km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장거리폭격기 등에 탑재되는 전략핵과는 운용 수단에서도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위력이 15kt이었고, 이로 인해 20만 명이 사망했다는 점에서 위력이 최대 수십kt에 달하는 현대의 전술핵은 상상을 초월하는 파괴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됩니다.

북한은 이런 전술핵을 최소 수십 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북한은 이를 초대형방사포 등에 탑재해 남한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습니다.

[조선중앙TV : ９월 ２８일 남조선 작전 지대 안의 비행장들을 무력화시킬 목적으로 진행된 전술핵 탄두 탑재를 모의한 탄도미사일 발사 훈련에서도….]

북한의 노골적인 전술핵 위협에 맞서 지난 1991년 한반도에서 철수한 미군의 전술핵을 재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전술핵 재배치는 고려하지 않는다는 게 우리 군 당국의 입장입니다.

YTN 신준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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