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며 노부모 돌보는 서울시민 90% 여성...부양 노인 절반 '치매' / YTN

YTN news 201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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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 다니며 아픈 노부모를 돌보는 서울시민의 90% 정도는 여성이며, 이들은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돌봄 대상 노인의 평균연령은 81.3세였으며 전체의 절반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권오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고령사회에 들어선 우리나라는 2026년에는 초고령 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래 사는 것이 축복일 수도 있지만, 때로는 본인이나 가족에게 힘겨운 삶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직장에 다니면서 아픈 부모나 배우자를 부양하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럴 것입니다.

서울시 복지재단의 조사에 따르면 일하면서 노부모 등을 주로 돌보는 사람은 여성이 90% 가까이 됐고 평균 연령은 50.9세였습니다.

부양 노인은 여성이 70%로 대다수였으며, 평균연령은 81.3세. 더욱이 돌봄 대상 노인의 57%는 치매를 앓고 있었습니다.

사별하고 혼자가 된 노인이 배우자가 있는 노인보다 2배가량 많았습니다.

노부모를 돌보는 이들은 심리적·정서적 어려움을 크게 느꼈는데, 사회·문화 활동 참여가 힘들고 신체적 어려움도 심하다고 답했습니다.

서울시의 지원정책 가운데 '치매 노인 돌봄 가족 휴가제'를 가장 선호했습니다.

이어 '가족 돌봄휴직제도', '서울시 치매 상담 지원센터, '가족간호 휴가 제도'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용한 경험은 서울시 치매 상담지원센터를 제외하고, 정부 가족간호휴가제와 유연근무제, 서울시 노인 돌봄 가족휴가제를 이용해봤다는 응답률은 한 자릿수에 그쳤습니다.

[김미현 / 서울시 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 : (가족휴가제 이용 경험이 적은 것은) 직장의 분위기가 제도를 사용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조성되어 있지 않다라는 그런 원인이 있다고 생각이 들고요. (제도가 무급이어서) 휴가를 사용했을 때 경제적인 부담(도 한 원인)]

서울시 복지재단은, 서울시와 중앙정부가 각종 돌봄 관련 서비스를 통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역 주민과 민간이 참여할 수 있는 '지역 포괄 케어 시스템' 작동의 필요성도 지적했습니다.

YTN 권오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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