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뉴스터치는 '안전취약계층'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서울 소방재난본부가 제작한 영상입니다.
영상통화 화면에 구급대원 모습이 보이는데요.
청각장애인들이 위급상황에서 119에 신고하는 방법 심폐소생술 하는 방법을 수화 통역사와 함께 하나하나 설명하는데요.
장애인의 날을 맞아 오늘 배포됐습니다.
한국의 장애인구는 267만 명입니다. 특히 장애인들은 지진이나 화재 같은 재난상황에서의 '안전취약계층'입니다.
정부는 지난해 '안전취약계층'이라는 말을 법에 명시했습니다.
장애인 등 재난에 취약한 이들을 배려하도록 한 겁니다.
안전취약계층이 재난 상황 시 더 위험한 이유가 뭘까요.
국립재난연구원에서 조사 결과 화재 같은 재난 상황에서 청각장애인 52.8%는 의사소통이 어렵다는 점을 가장 큰 이유로 꼽습니다.
33.3%는 응급상황이라는 것 자체를 인식하기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시각장애인 55.2%는 비상구를 찾는 등 스스로 이동이 어려운 점을 가장 많이 꼽았습니다.
[나병택 / 시각장애인 (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시각장애인의 특성상 소리로 방향을 알아야 하는데 (비상구를 몰라)가장 위험할 거 같아요. 저희 시각장애인들은 (재난 상황에) 무방비라고 봐야 되는 거고요."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정보를 물었는데요.
지역 사회에서 대피소와 비상구가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알려주고 대피 요령에 대한 사전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오늘 공개된 수화 영상처럼 우리에게는 익숙한 안전 정보들이 안전취약계층에게도 잘 제공되고 있는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
뉴스터치 두 번째 이야기는 바다에서 벌어진 추격전 이야기입니다.
어제 저녁 11시쯤 전북 군산의 앞바다입니다.
캄캄한 바다 위 배 한 척이 빠른 속도로 도망칩니다.
그 뒤를 해양경찰이 바짝 뒤쫓습니다. 멈추라는 경고도 무시하는데요.
4km 넘게 이어진 추격전 끝에 경찰에 붙잡힌 이들 47살 채모 씨 등 5명이었는데요.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해삼이나 전복을 몰래 채취하다 단속된 겁니다.
도주 과정에서 증거를 없애려고 수산물을 모두 바다에 버리기도 했는데요.
해경은 수산업법 위반으로 5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잠수장비를 이용한 불법 수산물 채취에 대한 단속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뉴스터치였습니다.
서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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