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댓글조작 의혹 사건 수사와 관련된 이야기 사회부 우정렬 차장과 뉴스분석으로 이어가겠습니다.
먼저, 키워드부터 설명해주시죠.
오늘의 키워드는 '드루킹의 변호사들'입니다.
댓글 여론 조작 혐의로 구속돼 수사를 받고 있는 '드루킹' 김모 씨 주변에는 세 명의 변호사가 등장합니다.
세 변호사가 드루킹과 어떤 관계였고, 무슨 일을 했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네, 먼저 드루킹, 김모 씨가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변호사 얘기부터 시작해봐야겠죠?
네, 드루킹이 김경수 의원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임명되게 해달라고 추천한 A 변호사 얘깁니다.
A 변호사는 지난달 말, 청와대 연풍문 카페에서 백원우 민정비서관을 만난 인물인데요.
그런데 김경수 의원이 지난 16일 드루킹이 A변호사 총영사 임명이 틀어지자 협박을 했다고 기자회견을 했고요, 그러자 A변호사는 바로 다음날 입장문을 내고 "2009년부터 드루킹을 알고 지냈고 경공모 회원이 맞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오사카 총영사 추천은 드루킹이 자신과 상의도 없이 한 일이라고 해명하고 나섰습니다.
당시 A변호사는 '경공모' 활동을 안한 지도 오래됐다고 선을 그었는데, 사실인가요?
네, A 변호사는 당시 입장문에서 "2017년 4월 이후로는 경공모 강연이나 모임에 거의 참여 안했고, 이후 경공모 활동에 대해 잘 모른다"고 했는데요.
그런데 확인해 보니 사실과 달랐습니다.
올해 1월 13일 경공모 주최로 열린 안희정 전 충남지사, 당시는 현직이었죠 초청 강연 영상인데요.
드루킹 김모 씨가 안 전 지사를 연단으로 불러 공진모 회원들에게 소개하고 곧, 안 전 지사 강연이 시작되는데,
어찌된 일인지 객석 앞줄에 A변호사가 앉아서 강연을 듣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른쪽에는 드루킹 김 씨가 앉아있고요.
지난해 4월부터 경공모 활동을 안했다는 설명과 달리 드루킹 체포 2개월 전까지도 경공모 활동에 참석했다는 증거인데요.
A변호사가 경공모와 거리를 두는 해명을 한 이유가 의문입니다.
변호사 측의 입장은 뭔가요?
A변호사는 소속 법무법인 사무실에 나오지 않고 있고요.
관계자와 전화로 연락이 닿았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A변호사 소속 법무법인 관계자]
"변호사님 병가내신건 아시죠."
(기간이 정확히?)
"미정으로…"
(미정으로 병가를 내셨어요?)
"네."
병가를 내고 출근을 안하고 있다는 거네요. 나머지 두 변호사 얘기도 나눠 볼까요?
네 지난 21일 체포된 드루킹 김 씨는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상탠데요.
원래 드루킹의 변호를 받은 변호사는 두 사람이었습니다.
두 변호사 모두 앞서 말씀드린 A변호사, 드루킹과 함께 경공모의 집행부 멤버였는데요.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 보셨듯이 B변호사가 오늘 사임을 했습니다.
B변호사는 드루킹의 개인 소송과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을 맡았던 인물인데 자신이 청와대 행정관에 추천된 변호사라는 보도가 나오자 하루 만에 사임한 겁니다.
그동안 드루킹은 구속 상태에서도 자신의 블로그나 SNS를 수시로 폐쇄하거나 공개하면서 일부 게시글을 선택적으로 공개해 왔는데요.
구속 직후에는 경공모 회원들에게 친필 편지를 보내서 "자신의 구속은 정치적 보복"이라고 주장하며 변호사에게 소송비용을 보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드루킹 김 씨가 구치소 밖 세상과 경공모 회원들과 소통하는 사실상 유일한 통로가 변호사였거든요.
그런데 이들이 인사청탁 대상자로 지목된 변호사들이 차례로 드루킹과 거리를 두고 외부와의 접촉을 끊어버리고 있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드루킹이 현재 진행 중인 검경의 수사와 앞으로 이어질 재판에서 어떤 진술이나 발언을 내 놓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사회부 우정렬 차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