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중에 함께 하며 국제 무대에 나섰던 김정은의 부인 리설주.
북한의 관영매체가 리설주에게 붙이는 호칭이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동지에서 여사로, 이제는 '존경하는 여사'로 격상되고 있습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랫동안 '동지'로 통했던 리설주는 올 2월 '여사'로 불리기 시작합니다.
[조선중앙TV(지난 2월)]
"리설주 여사와 김영남 동지, 최룡해 동지, 박봉주 동지를 비롯한…"
오늘은 처음으로 '존경하는 여사'란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존경하는 리설주 여사께서 당과 정부의 간부들과 함께 제31차 4월의 봄 친선예술축전에…"
리설주는 김정은의 동반자로서 북한 관영매체에 등장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이 없는 가운데 행사에 단독 참석한 것이 따로 보도된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에선 수령, 지도자, 장군처럼 김씨 일가에 붙이는 호칭 못지 않게 수식어도 중시됩니다.
'위대하다'와 '경애한다'는 것에 이어 리설주에게까지 '존경한다'는 말이 따라붙였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리설주의 정치적 보폭이 넓어지는 가운데 북한 매체들이 리설주 띄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게 아닌가."
김정은이 동생 김여정은 물론 부인까지 앞세우는 가족정치에 나서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