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지금 중3 학생이 치를 2022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수능을 절대평가 할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자 교육부가 '1년 유예'를 결정했는데요, 그 시안이 오늘 나왔습니다.

정시를 지금 보다는 늘리고 수시와 정시 모집을 한꺼번에 하는 게 어떠냐는 대입 정책의 큰 변화를 예고하면서도, 모든 결정의 책임은 국가교육회의몫으로 떠넘겼습니다.

이승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가교육회의가 논의해 달라는 교육부의 요구는 크게 3가지입니다.

먼저 정시 비중을 지금보다 늘리는 것에 대한 고민, 둘째, 수능을 다 끝낸 다음에 수시와 정시를 동시 선발하자는 것, 셋째, 수능평가 때, 지금의 표준점수 대신 원점수의 전부 혹은 부분 도입 여부입니다.

수능 잘 본 수험생이 학교생활 잘한 학생보다 지금보다는 유리한 점이 많아서, '김상곤식 교육개혁'치곤 다소 의외라는 말이 많습니다.

[김상곤 /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의견수렴 결과, 학생·학부모님들께서는 무엇보다 단순하고 공정한 대입제도를 원하셨습니다. 학교 현장은 교육과정의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꼽았습니다.]

학생부와 관련해서는 학부모 인적사항과 수상경력 등을 삭제하고, 자율동아리 활동 미기재,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기재 의무화 등을 논의합니다.

또, 자기소개서·교사 추천서 폐지 여부, 수시 수능최저학력기준 폐지 등도 교육회의 결정에 맞기기로 했습니다.

문·이과 통합 수능의 기본 틀 역시 지난해 나온 3가지 안에서 별다른 진척 없이 잘 선택해 달라고만 주문했습니다.

뭔가 입시에 대수술을 예고하는듯하면서도 뚜렷한 결정도 없는 만큼, 오는 8월 교육회의의 결정까지 학교 안팎의 갈등이 우려됩니다.

YTN 이승훈[[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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