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의 선결 조건으로 미국의 확실한 북한 체재 보장을 언급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앞두고 과거 6자회담 당시 거절당했던 문제를 다시 들고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핵 포기에는 북한 체제를 보장한다고 미국이 확실하게 먼저 약속해야 한다는 점이 조건이다."
지난달 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미국이 체제 보장을 하고 핵 포기에 따른 전면적인 보상을 받을 수 있다면 완전한 핵 포기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이 회담에 성실하게 임하면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와 2005년 6자회담 때보다 핵사찰과 검증에 적극적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는 뜻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아울러 비핵화까지 걸리는 시간은 미국과의 협의에서 얼마든지 짧아질 수 있다는 언급도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핵 포기에 앞서 확실한 체제보장과 제재 해제 그리고 대규모 경제지원이 북한에 먼저 제공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습니다.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은 미국이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고 국제사회에 확실하게 약속하라는 것입니다.
북한은 이미 6자 회담 초반인 2003년 미국에 불가침 조약 체결을 요구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등 동맹국과의 관계를 고려한 미국이 이를 거절하면서 무산됐습니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이 문제를 다시 들고나온 것은 예전과 달리 북미 정상이 직접 대화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결국 김 위원장은 다음 달 중 북미 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이 문제를 놓고 담판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과연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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