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적이 검찰 수사로 상당 부분 풀렸지만, 여전히 의문이 풀리지 않는 점이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세월호 구조 지시를 한 오전 10시 30분 이후, 최순실 씨와 오후에 대책 회의를 할 때까지 4시간 동안 청와대 관저에서 무엇을 했는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오인석 기자 입니다.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집무실이 아닌 관저 침실에서 오전 10시 22분 전화로 김장수 전 국가 안보실장에게 첫 구조 지시를 내린 데 이어 10시 30분 김석균 해양청장에게 철저히 수색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인명 구조 골든 타임인 10시 17분을 모두 넘긴 뒤였습니다.
오전 10시 41분에는 간호장교가 관저로 들어가 의료용 가글을 전달했습니다.
이후 박 전 대통령은 오후 2시 15분쯤 관저에서 최순실 씨, 문고리 3인방과 함께 40분 가까이 세월호 대책 회의를 열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미용 담당자들로부터 한 시간 정도 화장과 머리를 손질한 뒤 오후 4시 반쯤 청와대를 출발해 5시 15분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모습을 나타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이 해경청장과 전화 통화한 오전 10시 30분 까지의 행적과 오후 2시 15분 이후 동선은 검찰 수사로 밝혀졌지만, 그 사이에 있는 4시간 가까운 시간의 행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4시간 가까이 행적이 묘연한 시간 동안 박 전 대통령이 관저에 머무르면서, 대규모 재난 상황이 발생했는데도 참모회의 조차 한 번도 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이 수사를 거부해 이 시간 동안 관저에서 무엇을 했는지는 알아내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저에는 텔레비전이 있어 박 전 대통령이 많은 학생들이 구조되지 못하고, 유가족들이 절규하는 현장의 목소리를 알았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관저 4시간'의 행적을 밝히기 위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검찰은 일각에서 제기하는 미용 시술이나 정윤회 씨와의 만남 등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습니다.
YTN 오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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