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검찰의 방문 조사를 거부하며 사실상 옥중 투쟁에 돌입했습니다.
검찰 수사팀은 동부구치소를 방문해 조사를 시도했으나 이 전 대통령의 거부로 무산됐습니다.
류충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찰 수사팀을 태운 차량이 서울 동부구치소를 방문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신봉수 첨단범죄수사1부장과 수사관은 곧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수용된 12층 독거실을 찾아갔습니다.
변호인도 입회한 자리에서 신 부장검사는 방어권을 적극적으로 행사하길 기대한다며 조사에 응할 것을 설득했습니다.
2시간 동안 시도했지만 이 전 대통령이 계속 거부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일단 철수하고 다시 일정을 잡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구속 후 첫 조사에 앞서 이 전 대통령 측은 기자회견을 자청해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조사를 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 훈 / 이명박 전 대통령 변호인 : 구속 후에도 검찰은 함께 일한 비서진을 비롯해 주변 사람을 끊임없이 불러 조사하고 있고, 일방적인 피의사실도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
또 이런 상황에서 공정한 수사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추가 조사에 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구속 시한인 다음 달 10일까지 이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방문 조사한 뒤 재판에 넘길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이 조사를 거부한 채 사실상 옥중 투쟁에 돌입함에 따라 검찰 수사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졌습니다.
YTN 류충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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