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을 맞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마지막으로 검찰 출석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택 앞에는 경비 인력이 늘어나고 방송사 취재진이 몰리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류충섭 기자!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 시간이 이제 3시간 반 정도 남았습니다. 자택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네 오늘 오전 9시 반으로 예정된 검찰 출석 시간이 다가올수록 이명박 전 대통령의 논현동 자택 앞은 긴박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평소에도 기동대 소속 의경들이 배치돼 있는데 오늘 검찰 출석에 대비해 경찰 인력이 늘어났습니다.
또 이면 도로에도 지원 경찰이 배치돼 출석 시간에 맞춰 교통 통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자택 앞에는 어제 철제 펜스가 설치됐습니다.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나 경호상의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서입니다.
집 앞에서는 이 전 대통령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또 검찰 출석 모습을 생중계할 방송사 취재진이 속속 모여들고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어제 변호인으로부터 보고받고 법률 쟁점을 최종 점검했습니다.
검찰에서 준비한 수백 개 질문을 예상해 신문 과정에서 돌발 질문이 나오더라도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변호인과 함께 예행연습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오늘 오전 9시 10분쯤 자택을 떠나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향하게 됩니다.
9시 반 검찰 청사에 도착하면 포토라인에서 짧게 대국민 입장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의례적 발언 수준 대신 본인의 입장이 담긴 내용으로 변호인들과 조율을 거쳤습니다.
혐의를 부인해 온 이 전 대통령은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이라는 생각에 전혀 변함이 없다고 측근은 전했습니다.
또 검찰에 예정대로 출석해 사실 그대로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논현동 자택에서 서초동 검찰청사까지 짧지만 긴 이 전 대통령의 여정엔 측근인 맹형규 전 장관이 수행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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