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사상자가 난 부산 해운대 엘시티 건설현장 추락사고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외벽작업에 사용된 안전구조물 고정장치 시공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를 소환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찰은 사고 현장에서 건물과 안전구조물을 고정하는 앵커가 떨어져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는 조립부품인 클라이밍콘과 타이로드가 결합해 있어야 하지만, 추락현장에서 클라이밍콘이 앵커와 함께 발견됐고,
타이로드는 건물 벽면에 뚫린 4개의 구멍에 그대로 남아 있었다는 겁니다.
경찰은 사고 이후 이틀 동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벌인 현장감식을 토대로 문제점을 확인했습니다.
[최해영 / 부산 해운대경찰서 형사과장 : 국과수 감식팀은 클라이밍 콘(안전잠금장치)과 타이로드(앵커 축)의 연결에는 문제가 있을 개연성이 있다는 소견을 보였습니다.]
따라서 경찰은 시공 관계자를 소환해 건물 외벽에 심은 앵커의 연결에 문제가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앵커 일부분을 임의로 조정해 앵커 연결 부분에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제품 설명서와 다른 앵커를 사용했는지, 또 앵커 제품의 자체적 결함 등도 확인 중입니다.
경찰은 이와 함께 현장 작업 일지와 도면 등 관련 자료에 대해서도 분석에 들어갔습니다.
수사는 열흘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오면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YTN 김인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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