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분석]박원순 3선 도전길 ‘3개의 산’

채널A News 2018-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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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박원순 시장이 직접 나섰습니다만 파문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오늘의 에디터 정치부 임수정 차장과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임 차장, 오늘의 분석 키워드는 뭡니까?

정치권으로 번진 미투, 당사자는 아니지만 박원순 서울시장이 연루되면서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 이 뿐 만 아니라 3선 도전길에 세 번의 위기를 겹쳐 맞닥뜨리게 됐습니다.

1. 박 시장과 여성 작가 A씨의 말이 달라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는데. 임 차장, A씨가 박 시장이 이 사실을 알았다고 확신하는 근거는 어떤 겁니까?

A씨는 박원순 시장이 당시 한 변호사를 통해 미안하다, 다시는 그런일이 없게 하겠다는 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측은 당시 캠프 관계자에게 성추행 문제가 보고 된건 맞고 이 관계자가 재발방지를 약속했던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역사무소에서 벌어진 일이어서 박원순 시장은 몰랐다는겁니다.

[박원순 서울시장]
"이미 내가 페이스북에 정확히 올렸잖아요."

(댓글로 피해자가 재반박한 글 보셨나요?)

"아직 못봤어요"

2 A씨, 추가 글을 올리겠다고 예고했다면서요. 박 시장 쪽에서도 이 부분에 대해 준비를 좀 하고 있습니까?

피해자는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지만 내일 본인의 실명으로 글을 올리겠다고 예고했습니다.

박원순 시장측에서는 A씨가 박시장이 알고 있었던 걸로 오해하고
있다고 했는대요.

당시 상황이 왜 보고되지 않은 건지, 누가 어떤 경위로 피해자에게 접촉했는지 먼저 진상 조사를 해서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후에 대책도 마련하겠다는 입장입니다.

3. 과연 이번 일이 어느 정도의 폭발력을 가질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 같은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도 영향이 있을까요?

박시장이 직접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겠지만요. 선거가 다가올 수록 후보들은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해야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도덕성을 강조하는 박시장이 또 시민단체 위주 캠프에서도 성추행을 제대로 처리 안하고 넘어갔다는거야? 하는 뒷맛이 좀 개운하지 않은 느낌

3-1 그럼 두번째 위기는 뭔가요?

경선룰입니다. 민주당이 결선투표제를 사실상 도입할 것으로 보입니다.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더라도 과반이 되지 않으면 결선으로 가는건데, 선두주자보다는 후발주자들이 역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방식으로 박원순 대 반 박원순 연대가 형성될 수도 있습니다.

박원순 시장 처음에는 안철수 전 대표의 양보로, 재선때도 당내 경선없이 됐습니다. 당에서는 박시장이 이번처럼 절박하게 당내 경선을 준비한 적이 없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는데요.

박 시장쪽에서는 결선투표제가 광역단체장에 일괄 적용되면 모를까 서울등 일부지역에서만 실시되면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입니다.

4. 마지막 세 번째 위기는 뭡니까?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대표를 꼽아봤습니다. 서울시장 출마를 요구받는 안철수 전 대표 지난 일요일 정국 구상을 겸해 네덜란드로 떠났다가 내일 귀국하는데요. 곧 결단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안철수 대 박원순 구도가 되면 과거 안 전 대표가 후보를 양보했던 것부터 시작해 과거논쟁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반면 박원순 시장측은 안철수 전 대표가 나오면 차라리 이번 기회에 과거 해묵은 빚 논쟁을 털고 가겠다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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