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이 끝난 뒤 나타난 현상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에 몇 명 남지 않은 대화론자가 또 사퇴한 것을 뻬놓을 수 없습니다.
한국계인 조셉 윤 이야기 입니다.
이상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계로 대표적 대화론자였던 조셉 윤 대북정책 특별대표. 이달 초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를 앞두고 방한했을 때도 '북한과의 대화'를 강조했습니다.
[조셉 윤 /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지난 2일)]
"우리는 북한과 신뢰할 만한 대화를 하기 원합니다. 우리의 목표인 비핵화를 이끌어낼 수 있는 대화를 원합니다."
윤 대표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만 출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퇴는 "개인적인 결정이며" "틸러슨 국무장관이 아쉬움을 표했지만 사표는 수리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윤 대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퇴'가 아닌 '은퇴'라는 표현을 쓰며 파장 진화에 나섰지만 백악관 NSC 와의 갈등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이 60일 동안 도발을 멈춘다면 대화를 시작해도 된다는 이른바 '60일 플랜'을 주장한 윤 대표를 NSC가 '몽상가'라 부르며 배제해왔다는 것.
억류됐던 대학생 오토 웜비어 송환을 위해 직접 북한에 가는 등 대북 실무를 책임져 온 윤 대표는, 박성일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차석대사와 상시대화창구인 뉴욕채널을 가동하고 있어 북-미대화의 적임자로 거론돼 왔습니다.
비핵화를 둘러싼 기싸움 속에 윤 대표가 퇴장함으로써 향후 북-미대화 추진에도 파장이 예상됩니다.
채널에이 뉴스. 이상연입니다.
영상편집 : 오수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