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원도 삼척에서 잇단 산불로 밤사이 인근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불안에 떨었습니다.
헬기 27대가 동원되고 대규모 산불진화대원들이 나서 오전이 지나서야 가까스로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취재기자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동우 기자!
밤새 번지던 산불이 지금은 소강상태라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 오후 늦게 잇따라 발생한 두 곳의 산불이 이틀째인 오늘 오전 10시 반쯤 바람이 잦아들면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산불은 강원도 삼척시 도계읍 황조리와 노곡면 하마읍리에서 발생했는데요.
현재 두 곳 다 60~70% 정도 불길을 잡아 강풍만 불지 않는다면 완전 진화가 가능할 것으로 산림 당국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불이 날 당시 바람이 강한 데다 산세가 험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어 온산을 집어삼킬 듯 화력이 대단했습니다.
더욱이 날이 어두워지면서 헬기 동원이 불가능해 산불은 계속 번져 진화에 속수무책이었습니다.
날이 밝으면서 산불이 난 2곳에 진화헬기 27대와 진화차 45대 등이 투입되고 진화인력 천 4백여 명이 나섰습니다.
또 진화헬기의 빠른 담수를 위해 도계종합운동장과 마읍분교에 각 23t 규모의 이동식 저수조를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진화헬기는 노곡면 산불에 18대, 도계읍 산불에 9대를 각각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어제 오후 3시쯤 노곡면 산불은 25ha의 산림을 태웠고, 오후 9시 반쯤 발생한 도계읍 산불은 7㏊의 산림을 태웠습니다.
한때 불길이 인근의 주택까지 위협하자 200여 주민들이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하거나 밤새 뜬눈으로 산불 진행 경로를 살피며 불안에 떨기도 했습니다.
노곡면 산불은 펜션에서 시작된 불이 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 육군과 공군도 군 장병은 물론 군용 헬기를 산불 지역에 투입해 산불 진화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진화가 끝난 뒤 산불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소실 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전국부에서 YTN 김동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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