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에게 평양을 방문해 줄 것을 공식 초청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키자며 사실상 수락했습니다.
채문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 참석을 위해 내려온 북한의 고위급 대표단을 접견했습니다.
북측의 김일성 일가로서는 처음으로 청와대를 예방하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이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친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 의지를 담은 친서를 전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요청했고 대통령은 성사시켜 나가자고 밝혔습니다.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 편하신 시간에 북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한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초청 의사를 구두로 전달했습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앞으로 여건을 만들어서 성사시켜 나가자는 뜻을 밝히셨습니다.]
처음부터 김여정 부부장이 파란색 파일을 들고 들어오면서 남북대화 메시지 전달이 예견됐습니다.
김여정은 특사의 자격으로 청와대를 방문한 것입니다.
오찬 자리는 더욱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습니다.
김여정 특사는 남북 정상이 만나면 어제가 옛날인 것처럼 빠르게 북남관계가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돼 어깨가 무겁고 뜻깊은 자리라며 "남북평화와 공동번영을 위하여"라는 건배를 제의하기도 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금강산과 개성만 가보고 평양은 못 가봤다며 이번 대화로 평양과 백두산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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