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사상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한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이 내일 스위스와 첫 경기를 치릅니다.
강팀 스위스를 상대로, 단일팀이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 것인지 주목됩니다.
김동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남북 단일팀의 올림픽 첫 상대 스위스는 지난 소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낸 강호입니다.
세계랭킹 6위로, 지난 2006 토리노 때는 7위, 2010 밴쿠버 대회 때는 5위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 22위의 한국과 25위의 북한이 상대하기에는 버거운 상대임이 분명합니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8월 친선대회에서 스위스를 두 번 만나 모두 패했습니다.
18세 이하 선수를 주축으로 한 스위스 B팀에게는 1대 2 연장전 패배를 당했고, 정예 멤버와 싸운 2차전에서는 2대 5로 완패했습니다.
하지만 세라 머리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이 빠르게 성장했고, 북한 선수들의 합류도 도움이 됐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세라 머리 / 남북단일팀 감독 : 2라인 3라인 4라인에 기용할 북한 선수들이 있지만 다른 선수들의 몸 상태도 확인해야 하고, 북한 선수들은 네 명까지도 기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단일팀은 지난 4일 세계 5위 스웨덴에게 1대 3으로 졌지만 경기 내용은 좋았습니다.
특히 2, 3피리어드에서 실점 없이 버티며 만만치 않은 조직력을 보여줬습니다.
부상으로 빠졌던 캐나다교포 출신 주전 선수인 박은정도 훈련에 복귀해 팀에 활력을 넣었습니다.
[박은정 (캐롤라인 박) / 단일팀 남측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 : 북한 선수들은 대단합니다. 북한 선수들의 합류로 팀에 큰 도움이 줬다고 생각합니다.]
[정수현 / 북측 아이스하키 대표 선수 : 북과 남 선수들이 한마음으로 달린다면 좋은 결과 나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올림픽 사상 첫 남북 단일팀!
후대에 역사가 될 스위스전에서 남과 북 선수들이 어떤 경기력과 투혼을 보여줄 것인지 기대됩니다.
YTN 김동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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