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여검사가 8년 전 법무부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한 뒤 인사 불이익을 당한 사실을 공개해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여검사는 자신을 좌천성으로 인사한 사람이 성추행 가해자인 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이라고 주장했는데 문무일 검찰총장은 철저한 진상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지현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올린 글에서 자신이 8년 전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지난 2010년 10월, 장례식장에서 합석한 안태근 당시 법무부 정책기획단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겁니다.
사과를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오히려 4년 뒤 사무감사에서 다수 사건을 지적받고는, 이듬해인 2015년 8월 이례적으로 창원지검 통영지청으로 인사 발령까지 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문제는 서 검사가 통영지청으로 발령 난 시기입니다.
당시 검찰인사를 좌지우지한 사람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안태근 법무부 검찰국장이었기 때문입니다.
서 검사가 좌천성 인사발령 배후에 안 전 국장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안 전 국장은 성추행 관련 기억이 없지만 그런 일이 있었다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다만 그 일이 인사에 영향을 미쳤다고 하는 건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법무부도 서 검사의 인사 불이익 주장에 대해선 문제점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했지만, 대검 감찰본부는 비위가 확인되면 응분의 책임을 묻겠다며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
문무일 검찰총장도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문무일 / 검찰총장 :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습니다. 우선 진상조사를 철저히 할 예정입니다. 그 결과에 따라 상응하는 응분의 조치를 하고….]
여성변호사회도 엄정한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 수립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의혹에 대한 공정한 조사를 촉구하는 글이 잇따르는 등 파문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습니다.
YTN 최두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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