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금강산 합동문화행사 취소" 통보 / YTN

YTN news 2018-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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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다음 달 4일 금강산에서 진행하기로 합의했던 남북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고 통일부가 밝혔습니다.

북측은 남측 언론이 북한의 정책에 대해 모독하고 있다면서 불만을 표명했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왕선택 기자!

북한이 어제밤에 통지문을 보내온 것이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북한은 어제 밤 10시 10분쯤, 그러니까, 약 2시간 전에 남측에 보낸 통지문에서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통보했습니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남측 언론이 평창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이 취하고 있는 진정 어린 조치를 모독하는 여론을 계속 확산시키고 있는 가운데, 북한 내부의 경축행사까지 시비해 나선만큼 합의된 행사를 취소하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통일부는 전했습니다.

금강산 합동문화공연은 2월 4일 오후 당일 행사로 진행하기로 남과 북이 합의를 했고, 우리 정부 선발대의 북한 방문 일정을 통해 현지 조사까지 마친 상태였습니다.

이로써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해 남과 북이 관계 개선 차원에서 다양한 행사를 준비한 일정 가운데 한 가지는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런 북한의 일방적 통보로 남북이 합의한 행사가 개최되지 못한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또 어렵게 남북관계 개선에 첫 발을 뗀 상황에서 남과 북 모두 상호 존중과 이해의 정신을 바탕으로 합의한 사항은 반드시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북한이 통지문에서 제기한 취소 사유는 두 가지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금강산 합동 문화 행사를 하면서 남측이 발전기 동력원을 갖고 올라가는 문제가 국제사회 대북 제재와 충돌하고, 이런 것이 남북 상호주의에 어긋난다는 우리 쪽 일부 언론의 주장에 대해 불만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둘째는 2월 8일 북한이 준비하고 있는 건군절 기념 열병식에 대해 남측 일부 언론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을 훼손하기 위한 행보로 보는 접근법에 대한 불만 표명으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은 그러나 평창 동계 올림픽과 관련한 일정 가운데 다른 일정에 대해서는 취소 여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일정 가운데 금강산 일정에 대해서만 차질이 빚어진 것으로 평가됩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우리 언론의 논조나 정부의 태도 등을 빌미로...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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