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사람들은 대부분 5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거동이 불편한 중증 환자였습니다.
화재 초기, 자력으로 대피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속절없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참사가 발생할 당시, 일반 진료를 담당하는 앞 병동에 있던 환자는 83명이었습니다.
주로 뇌혈관 질환이나 중풍 환자로, 1층과 6층을 제외한 2층과 3층, 5층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60대 이상의 고령층으로, 거동할 수 없는 환자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끔찍한 화재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각층의 입원실 복도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찼지만, 병상에 누워 구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2∼3분 안에 생사가 결정되는 다급한 순간, 많은 환자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유독가스에 노출됐습니다.
[최만우 / 경남 밀양소방서장 : 전부 거동 불편하신 분들이 대다수, 90% 이상 계신다고 말씀하셨잖습니까, 일단 병원 밖으로 대피하는 게 가장 급선무였거든요.]
1층에서는 응급실 엘리베이터에 6명이 갇히면서 탈출 시도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구조대가 환자를 병원 밖으로 옮겼을 때, 이미 14명은 심정지 상태였습니다.
나머지 환자들도 호흡기를 갖춘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하나둘 세상을 떠났습니다.
[우성천 / 강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연기가 많으니까, 연기에 의해서 1분에서 3분 정도가 되면 뇌경색이 바로 오는 거죠.]
많은 환자를 대피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했던 당직 의료진의 수도 희생을 키웠습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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