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규모와 방식이 스위스 로잔에서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주재로 열린 남북 대표단 회의에서 모두 확정됐습니다.
선수와 임원 등 선수단 46명으로 확정됐고, 이 가운데 선수 12명이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에 가세합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황보선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아침에 이른바 '4자 평창 회의'를 시작하기 전 취재진에게 기대해도 좋다는 얘기를 했습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전날 건설적으로 사전 회의를 마쳤기 때문에 오늘 좋은 결과를 기대해도 좋습니다.]
실제로 바흐 위원장은 회의를 3시간 만에 마무리 짓고 회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회의에서 최종 확정된 북한 선수단은 선수 22명에 코치를 포함한 임원 24명 등 모두 46명입니다.
[토마스 바흐 / IOC 위원장 : IOC는 오늘 예외적인 결정을 내렸습니다. 북한 선수 22명에게 출전권을 할당했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출전할 종목은 모두 5개 세부 종목입니다.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에는 북한 선수 12명이 가세하면서 우리 선수 23명을 합쳐 엔트리가 35명으로 결정됐습니다.
북한 선수 12명이 함께 훈련하되 이들 가운데 3명이 실제 각 경기에 투입되는 걸로 타결됐습니다.
[도종환 /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 IOC는 (북측처럼) 고정적으로 5명 이상이 뛸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단일팀 아니냐고 했는데, 저희 현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 감독이 받을 수 있는 3명이었기 때문에….]
또 IOC는 남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과 폐회식에서 'KOREA'라는 영문 이름으로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행진하도록 승인했습니다.
[장웅 /북한 IOC 위원 : 아, 좋은 결과니까 좋지요.]
IOC 측은 이번에 남과 북이 이해와 상호 존중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구현한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한반도가 밝은 미래를 맞이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스위스 로잔에서 YTN 황보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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