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모으기 위해 일본 관광업계가 세심하면서도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 때문일까요?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이 일본에서 쓴 돈이 사창 처음으로 40조 원을 넘었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일본 오사카의 한 쇼핑센터 외벽에 설치된 77m 높이 관람차가 운행 중단 8년 만에 다시 움직이게 됐습니다.
[타이완 관광객 : 물론 타고 싶지요. 일본의 야경을 보고 싶어요.]
수리비를 25억 원이나 들여 운행 재개에 나선 이유는 외국인 관광객을 더 많이 끌어모으기 위해섭니다.
파는 물건도 외국인 관광객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60% 이상이 관광객을 겨냥한 면세품입니다.
[사카모토 야스유키 / 쇼핑센터 본부장 : 압도적 다수가 외국인 관광객이기 때문에 (진열하는 물건도) 크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호텔과 레스토랑 패션 잡화점이 한데 모인 도쿄 중심가의 한 대형 쇼핑타운.
이곳에는 이슬람 지역 관광객을 위해 24시간 이용 가능한 예배 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여행 중에도 예배가 의무화돼 있는 이슬람 관광객을 세심하게 배려한 것입니다.
[기무라 후미 / 쇼핑타운 관계자 : 기도하는 시간을 신경 쓰지 않고 이곳 쇼핑타운에서 즐겨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도쿄 긴자의 이 일식집은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특별 메뉴를 내놨습니다.
뼈 없는 생선구이 세트입니다.
젓가락질이 서툴러 뼈를 발라내기 어려운 점을 고려해 미리 뼈를 제거하고 구운 것입니다.
[미야모토 칸스케 / 일식집 점장 : 외국 분들은 젓가락을 능숙하게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뼈가 없으면 잘 드실 수 있겠다고 생각해 고안했습니다.]
지난해 일본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약 2860만 명, 이들이 쓰고 간 돈은 40조 원이 넘어 모두 사상 최고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불편한지 꼼꼼히 살펴보고 그에 맞은 새로운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발하는 일본 관광업계의 노력은 고전을 면치 못하는 우리 관광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커 보입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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