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내일 현송월 모란봉악단 단장을 대표로 하는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겠다고 통지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송월을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하는 삼지연관한악단 단장으로 명명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황혜경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북측이 오늘 오전 남북 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로 통지문을 보냈는데요.

평창 동계올림픽에 파견할 예술단을 위한 사전점검단으로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 등 7명을 파견하겠다는 내용입니다.

날짜는 내일이고, 1박 2일 일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지난 15일 남북 실무접촉에서 공연을 위한 사전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합의한 이후 나흘만입니다.

방남 경로는 평양에서 개성, 그리고 우리 측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를 잇는 경의선 육로를 통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대해 정부는 북측 제의를 검토한 뒤 회신한다는 방침이지만, 만약 북측 제안이 수락된다면 도라산 출입사무소는 지난 2016년 개성공단 폐쇄 이후 2년 만에 운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또 하나, 북측이 현송월을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입니다.

지난 15일 북측이 140여 명에 달하는 삼지연관현악단을 파견하겠다고 했을 때 이 악단에 대한 의문이 많았는데요.

이번에 단장이 현송월인 것으로 드러나면서 모란봉악단의 일부도 삼지연관현악단에 포함돼 방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남북은 지난 실무접촉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에 북한 예술단이 강릉과 서울에서 각각 공연하기로 합의했죠.

공연 내용은 남북 모두가 공감하는 민요나 세계 명곡 등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번 사전 점검단은 이 같은 합의 내용을 바탕으로 서울과 강릉 등지에 있는 공연 장소를 둘러보며 구체적인 공연 날짜와 시간, 방식 등을 우리 측 정부합동지원단과 협의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지금까지 통일부에서 YTN 황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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