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이슬람 종주국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여성이 축구 경기장에 처음 입장하는 역사적인 일이 벌어졌습니다.
여성 전용 자동차 전시 행사도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박근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축구장 관중석에 들어선 여성들이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있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 여성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기도 합니다.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 허용에 여성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알감디 / 사우디 여성 : 솔직하게 말해서 이 조치는 오래전에 나왔어야 했습니다. 여성들에게 더 아름다운 일이 생길 것입니다.]
여성은 남성 관중석과 철제 장애물로 분리된 '가족 구역'에서 축구 경기를 처음으로 직접 관람했습니다.
[빈 시브한 / 사우디 남성 : 이 조치는 왕국을 위한 긍정적인 조치입니다.]
여성의 축구경기장 입장은 온건한 이슬람국가를 추구하는 모하마드 빈살만 왕세자의 개혁조치에 따른 것입니다.
제다의 한 쇼핑몰에서 여성만을 위한 자동차 전시행사가 처음으로 개최됐습니다.
여성들은 전시 차량의 운전석에 앉아 핸들과 기어 등을 조작해보기도 했습니다.
[알하르비 / 사우디 여성 : 차에 대해 잘 알고 있습니다. 가까운 장래에 자동차를 사고 싶습니다.]
사우디는 올해 6월부터 여성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운전을 허용할 예정입니다.
YTN 박근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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