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개의 해를 맞아 국내에서 의미 있는 연구 결과가 하나 나왔습니다.
우리 토종개 뿌리를 두고 중국에서 왔다, 일본이다, 이런저런 말들이 많았는데요.
유전자 분석 결과 정답이 나왔습니다.
이승배 기자입니다.
[기자]
단단한 턱과 다부진 체격 그리고 꼬리는 하늘을 향해 뻗어있습니다.
맹수를 만나도 겁내지 않고 용감하게 맞서다가도 주인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 듯 살갑게 꼬리를 흔듭니다.
영리해서 말귀도 잘 알아듣는 우리나라 대표 토종견, 진돗개입니다.
[오석일 / 진도 진도개사업소 연구사 : 훈련 성과가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빨리 습득하고 오랫동안 잊어버리지 않고 잘 기억하고 있는 그런 품성을 갖고 있습니다.]
진도에 진돗개가 있다면 경주에는 동경이가 있습니다.
겉모습은 진돗개와 비슷하지만, 꼬리가 짧거나 없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런 우리 토종개를 두고 뿌리가 중국에서 왔다, 일본 아류다, 이런 주장들이 많았는데 사실이 아니라는 게 밝혀졌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우리 토종개와 외국 개 33개 품종 2천2백50마리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늑대와 코요테와 가까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늑대 개로 알려진 '시베리안 허스키', 그리고 썰매 개 '알라스카 말라뮤트'보다 야생성을 더 많이 가지고 있었습니다.
늑대의 유전적 특징은 풍산개가 가장 많았고 경주 동경이, 진돗개 순이었습니다.
혈통이 많이 섞이지 않아 유전학적으로도 독창성을 갖고 있어서 그만큼 개량할 수 있는 여지도 많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우리 토종개의 뿌리가 과학적 연구를 통해 공식적으로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한국 토종개의 유전학적 정체성이 확인되면서 세계적 명견으로 한 단계 발돋움하는 길도 열렸습니다.
[최봉환 / 농촌진흥청 농학박사 : (영국과 벨기에 미국 등) 세계적인 애견 연맹에 저희가 한국 토종견 유전자 정보들을 주게 되면 우리나라 한국 토종개들을 훨씬 더 알리는 기회가 될 겁니다.]
하지만 진돗개를 제외하고 대부분 토종개가 제대로 관리되고 있지 않아 멸종 위기종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연구팀은 경고했습니다.
YTN 이승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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