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북 고위급 회담은 예정대로 오전 10시에 시작됐습니다.
즉흥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리선권 북측 수석 대표는 현장에서 공개 회담을 깜짝 제안하기도 했는데요.
통일부 남북회담본부에 나가 있는 중계차 연결합니다. 강정규 기자!
10시에 회담이 시작됐고, 지금 들어온 속보에 의하면 11시 5분에 첫 전체회의가 종료됐고 11시 30분부터 수석대표들이 접촉하고 있다, 이런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남북 대표단은 판문점 우리 측 지역 평화의 집에서 전체회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담은 예정 대로 오전 10시에 시작됐는데요.
먼저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추운 날씨에 눈까지 내려 평양에서 내려오는데 불편함은 없었느냐며 인삿말을 건냈습니다.
이에 북측 수석대표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북 관계가 추운 날씨 보다 더 얼어붙어 있다면서 말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나 남북 대화를 바라는 민심은 얼음장 밑에서 거세게 흐르는 물처럼 얼지도 쉬지도 않는다며 그런 열망이 오늘 남북 고위급 회담이라는 귀중한 자리를 만들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리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온겨레에 새해 첫 선물을 드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회담장에 나왔다며 진지한 자세로 회담에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설 이산가족 상봉을 의미하는 것으로도 풀이되는데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시작이 반이라는 속담을 인용했습니다.
오랜 남북 관계 단절 속에서 회담이 시작됐지만, 첫걸음이 절반이라는 마음 가짐으로 의지와 끈기를 갖고 회담을 끌어 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평창 동계 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하게 되면서 평화 축제로 치러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공개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남북 대표단 사이의 탐색전도 포착됐다고요?
[기자]
즉흥적인 성격으로 알려진 리선권 위원장이 깜짝 제안을 했습니다.
이번 회담에 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만큼 아예 회담을 확 드러내 놓고 하자고 말한 건데요.
초반에 전격적인 제안으로 우리 측의 임기응변을 시험해 보고 회담의 주도권을 잡아 가려는 포석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일리가 있는 제안이라고 화답하면서도 관례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하되, 필요에 따라 공개하는 것이 순조로울 것 같다고 대답했습니다.
평소 돌...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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