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카페에서 술에 취한 40대 남성이 평소 알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했습니다.
범행 직후 남성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게 제압돼 경찰에 넘겨졌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 무리의 시민들이 건물 앞을 서성입니다.
경찰차 한 대가 황급히 도착하고, 건물 안으로는 들것이 들어갑니다.
잠시 뒤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양 옆을 붙들린 채, 경찰에 연행됩니다.
카페에 같이 있던 여성에게 흉기를 휘두른 47살 이 모 씨입니다.
[현장 목격자 : 테이블에 앉아서 뭐라 하더니 한번 찌른 게 아니라 계속…]
범행 직후 이 씨는 카페 안에 있던 시민 2명에게 바로 제압됐습니다.
이어 현장에는 구급차가 도착하고 피해 여성 49살 박 모 씨는 들것에 실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 목격자 : 제가 어디 다치셨냐고 하니까 이 분이 말은 못하시니까 손으로 가슴을 치더라고요…]
하지만, 흉기에 찔린 박 씨는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씨는 피해 여성과 만나기 직전까지 술을 마신 채 만취 상태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두 사람은 3년 전 처음 만나 아는 사이였지만, 이 씨는 구체적인 범행 동기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습니다.
[경찰 인터뷰 : 술 먹고 술집에서 나온 거 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그 다음부터는 기억이 안 난다는 거예요. 가게에 있었던 거로 범행한 건 아니니까 준비를 했겠죠.]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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