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터 인천공항에 낀 짙은 안개 때문에 하늘길이 막혔습니다.
안개가 좀처럼 걷히지 않으면서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돼 성탄절 연휴를 즐기려던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용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의자에 자리 잡지 못한 사람들이 차디찬 맨바닥에 담요를 덮고 누웠습니다.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로 상황을 확인하지만 할 수 있는 건 하염없는 기다림 뿐입니다.
원인은 새벽부터 짙게 낀 안개 때문입니다.
짙은 안개로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공항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비행기에 탄 승객들은 꼼짝없이 활주로에 갇혀야 했습니다.
[박누리 / 이륙 지연 피해승객 : 다 황당하고 어이없고…. 심지어는 아직 캐리어도 못받았거든요. 세면도구나 이런 것도 전혀 없고 비상약도 머리가 아파서 먹으려고 해도 짐이 없으니까….]
인천공항에 착륙 예정이던 비행기들도 김포와 김해, 청주 등 지방 다른 공항으로 회항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특히 연쇄 지연된 항공편이 공항에 몰리면서 혼잡은 계속됐습니다.
[하성혜 / 미국 시카고 거주 : 두 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정확히 출발 시각을 듣지 못하고 있어서 좀 지루하기도 하고 답답합니다.]
안개 여파로 영종대교 흐름이 마비됐고, 연평도 뱃길이 끊기는 등 여객선 운항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성탄절을 낀 연말 연휴를 맞아 들뜬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갑자기 낀 안개로 연휴 시작부터 몸도 마음도 지쳤습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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