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연휴 첫날인 오늘(23일) 인천공항에 짙은 안개가 끼면서 비행기 이착륙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오후 들어 안개는 걷혔지만,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뿌옇게 낀 안개 사이로 비행기들이 공항 활주로에 멈춰서 있습니다.
새벽부터 시야 확보가 어려워 이착륙이 금지된 겁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 새벽 6시 6분에 (저시정) 2단계 개시를 했습니다. 2단계가 최종 단계입니다. 조종사 자격에 따라 이착륙이 가능하고 불가능하고가 결정이 되거든요.]
항공편이 줄줄이 지연되면서 공항은 극심한 혼잡을 빚었습니다.
비행기에 탄 승객들은 꼼짝없이 활주로에 갇혀야 했습니다.
[김종운 / 이륙 지연 피해승객 : (원래) 아침 7시 10분 출발 예정이었는데 출발도 안 하고 언제 출발할지 몰라요 지금…아기들도 있고 비행기에 꽤 오래 타고 있었잖아요.]
인천공항에 착륙 예정이던 비행기들도 김포와 김해, 청주 등 지방 다른 공항으로 회항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김성재 / 회항 피해승객 : 김해공항에 있고요, 지금 무슨 정확한 말이 없어요. 교통편을 준비해서 보내 주겠다고는 하는데 그게 언제인지는 얘기를 안 해주고 있어요.]
오후 들어 안개는 걷혔지만, 연쇄 지연된 항공편이 공항에 몰리면서 혼잡은 계속됐습니다.
[하성혜 / 미국 시카고 거주 : 두 시간 이상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정확히 출발 시각을 듣지 못하고 있어서 좀 지루하기도 하고 답답합니다.]
안개 여파로 영종대교 흐름이 마비됐고, 연평도 뱃길이 끊기는 등 여객선 운항도 일부 차질을 빚었습니다.
성탄절을 낀 연말 연휴를 맞아 들뜬 해외여행을 준비하던 시민들은 갑자기 낀 안개로 몸도 마음도 지친 하루를 보내야 했습니다.
YTN 김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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