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5살 고준희 양을 찾으려는 수색과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 행방이 전혀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고 양의 아버지와 양모, 양 외할머니의 진술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데 가족들이 수사에 제대로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고준희 양 실종 사건'이 공개수사로 전환되고 대규모 인력이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수색반경을 1km까지 넓혔고 잠수사까지 동원해 인근 저수지 물속을 탐색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수사 역시 답보상태입니다.
지난 8일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가족들의 진술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는데, 아버지와 양모, 양 외할머니가 수사에 잘 협조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최근까지 고준희 양을 보호한 것으로 알려진 양 외할머니는 건강상의 이유를 대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도 거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버지와 양모는 1차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지만, 추가 조사는 거부하는 상황입니다.
또 지난 8월 이후 준희 양을 본 사람이 없어 정확한 실종 시점을 확인하려고 가족들에게 최면 수사도 해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거부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가족들은 준희 양의 행방을 묻는 거듭된 질문에 자신들을 피의자로 보는 것 같다며 불편한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 : (가족들이) 본인에게 유리한 진술을 많이 하는 편인데, 혐의 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회피하고 이런 상황이죠.]
경찰은 준희 양이 지난달 18일 이전에 실종됐을 가능성도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근까지 준희 양을 돌본 양 외할머니를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할지 검토하고 있습니다.
YTN 백종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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