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등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황병서가, 소위 별을 모두 떼고 일반 부서로 밀려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듯 계급장을 관료 길들이기에 활용하는 공포정치는 내년에도 계속되고, 심각한 경제적 타격이 겹치면서 경제 엘리트가 그 표적이 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김지선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 별 4개인 대장보다 높은 차수, 황병서가 공식 매체에서 사라진 건 지난 10월.
어깨에 차수의 상징인 큼직한 별을 달고 만경대 혁명학원 70주년 기념 대회에 보고자로 나선 게 마지막이었습니다.
[조선중앙TV : 전체 군대와 인민이 반미 최후 결사전에 산악같이 떨쳐나선 준엄한 정세 속에서도….]
국정원 산하 국가안보전략 연구원은 최근 알려진 황병서의 강등이 심각한 수준이라며 별을 모두 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사망 선고'인 출당은 면해 지난 2015년 강등됐다 돌아온 최룡해처럼 다시 복귀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총정치국 제1부국장이었던 김원홍은 현재 수용소가 아닌 농장에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누적된 부정부패로 재기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숙청과 처벌로 충성 경쟁을 유도하는 공포정치의 다음 표적으로는 경제 관료가 꼽혔습니다.
미국의 전략자산 증가에 맞서 재래식 전력 투자 비용이 늘고 여기에 대북제재가 더해진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하면 희생양이 필요할 것이란 분석입니다.
연구원은 북한이 최근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실무 준비를 하면서도 몸값을 높이기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고 봤습니다.
[이기동 /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북한체제연구실장 : 미국의 태도 등 한반도 정세를 주시하다가 한미 연합 군사 훈련의 연기·축소 여부를 보고 입장을 정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김정은의 최종 결심만 남은 상태로 알고 있습니다.]
또, 평창올림픽 때까지는 도발을 자제하고 그 후에 대화 제의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지만 실패할 경우, 또다시 도발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YTN 김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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