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가뭄에 80년 만에 '마실 물'도 없다 / YTN

YTN news 2017-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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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지속하면서 계곡 물에 의존하고 있는 일부 마을의 급수가 제한되고 있습니다.

상수도가 없는 마을 주민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는 물탱크가 절반밖에 차지 않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마을 계곡 물이 거의 바닥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울주군 상북면 양등마을의 계곡 물이 마르기는 80년 만에 처음.

이 때문에 80여 가구가 사는 이 마을은 몇 달째 물 공급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급기야 임시방편으로 관을 연결해 이웃 마을의 지하수를 끌어다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마저도 역부족.

집마다 아침과 저녁 하루 2차례 계곡 물과 이웃 마을 지하수를 모아둔 물이 공급되면 받아뒀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유한 / 울주군 상북면 양등마을 이장 : 아침 5시~8시까지 열어주고 저녁 5시부터~8시까지 열어주고 나머지는 잠가 놓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 상태로 물이 유지되지 안 그러면 저렇게 물이 유지될 가능성이 없어요.]

일흔 넘어 난생처음 생수를 사다 먹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문제는 날씨가 더 추워질 경우입니다.

[박태근 / 울주군 상북면 양등마을 : (용수관 밸브)를 틀지 못하니까, 틀면 물이 없고, 잠그면 지금 겨울 아닙니까, 얼면 어떻게 할겁니까? 동네 전체 다 얼면 어쩔 겁니까? 호미로 막을 걸 나중에 굴착기로도 못 막는 그런 현상이 생길 거 아닙니까.]

제한급수에 난방도 되지 않는 탓에 마을 어르신들 대부분은 마을 회관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마을 주민 / 울주군 상북면 양등마을 : 물을 잠가 버리면 보일러도 (못 트는데) 할머니들이 이 추운데 어떻게 살라고 하는지 제일 걱정이에요.]

상황이 이렇지만, 울주군은 다음 달에야 지하수를 팔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더욱이 당분간 비 소식도 없어 당장은 해결이 어려운 상황.

물 걱정에 앞으로 닥칠 추위 걱정에 힘겨울 겨울나기를 해야 하는 양등 마을 주민들의 근심이 깊어가고 있습니다.

JCN 뉴스 구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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