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부지역에서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물 부족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영농철을 맞은 농촌은 비상이 걸렸고, 앞으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 공급에도 차질이 우려됩니다.
가뭄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상곤 기자!
뒤에 수풀이 보여 들판처럼 보이는데, 그곳이 저수지 맞나요?
[기자]
원래는 이곳에 물이 차 있어야 하지만 지금은 수풀만 우거진 상태입니다.
저수지 바닥도 곳곳이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이곳 저수지는 영농철을 앞두고 인근 하천에서 물을 끌어와 채우고 있었는데요.
지난달 초부터는 하천도 마르면서 양수 작업이 중단됐습니다.
저수율은 13%로 평년의 1/5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농민들은 남아 있는 물을 공급받아 힘겹게 모내기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논이 워낙 메말라 물이 땅에 그대로 흡수되면서 예년보다 더 많은 물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간척지 논은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물을 확보가 어려운 데다 논에 물을 댄다고 해도 염도가 농사를 지을 수 없을 정도로 높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힘들게 심은 어린 모들은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누렇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도 비상입니다.
충남 서부지역에 물을 공급해주는 보령댐은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0.2%까지 떨어졌습니다.
하루 11만 톤의 물을 금강에서 공급받고 있지만 사용량의 절반에도 못 미쳐 다음 달 말부터 제한급수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 기업이 몰린 충남 대산산업단지도 주요 물 공급처인 대호호 수위가 매일 낮아 지고 있어 물 확보에 비상입니다.
당분간 큰 비 소식이 없는 데다 올여름 강수량도 부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가뭄 피해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충남 홍성 대사저수지에서 YTN 이상곤[
[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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