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장 문이 열리고 모자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줄줄이 붙들려 나옵니다.
한국에서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달아났던 범죄자들입니다.
사기와 마약, 폭력과 절도 사범 등 모두 47명이 단체로 송환됐는데, 범죄 피해액만 460억 원에 달합니다.
무려 19년 동안 도피생활을 했던 폭력 사범까지 한국 땅을 밟았습니다.
경찰이 전세기까지 동원해 대규모로 범죄자들을 데려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건을 수사하던 형사 120명이 직접 필리핀 현지로 날아가 호송 작전에 앞장섰습니다.
필리핀 출국 심사대부터 비행기 안, 심지어 화장실까지, 범인의 양옆을 늘 형사 두 명이 지켰습니다.
국적기는 우리 영토로 인정되기 때문에, 탑승 직후 체포 영장이 집행됐고, 인천공항에서 곧바로 사건 담당 경찰서로 인계됐습니다.
필리핀은 치안 사정이 열악해 범죄자에게 매력적인 도피처입니다.
올 한 해 외국으로 달아난 우리 범죄자 가운데 30%인 무려 144명이 필리핀에 있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우리 법정에 세워 처벌하기 위해, 집단 송환을 추진했고 성공을 거뒀습니다.
[전재홍 / 경찰청 외사수사과 인터폴계장 : 이번 단체 송환은 우리나라 역사 이래 처음 있는 송환이었습니다. 갈 수 있는 조건이 되면 다시 한번 추진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찰은 앞으로도 필리핀 경찰 등과 공조해 대규모 범죄자 송환을 이어갈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 김태민
촬영기자 : 김세호
자막뉴스 제작 : 서미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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