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정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 사태를 몰고 온 국정농단의 핵심 주역 최순실 씨의 결심 공판이 지금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재판이 휴정됐고 잠시 후 다시 열릴 예정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평정 기자!
지금은 잠시 휴정했다고요?
[기자]
11시 반쯤에 오늘 결심공판이 잠시 휴정됐습니다.
잠시 후인 오후 2시 10분부터 재개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최순실 씨와 안종범 전 수석의 결심공판은 오전 10시부터 시작됐습니다.
원래 시작한 지 1시간 안인 11시를 전후해선 검찰 구형량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금 검찰과 최순실 씨, 안종범 전 수석 사이에 추가 증거 동의 여부를 놓고 신경전이 벌어지면서 시간이 지연됐습니다.
따라서 최순실 씨에게 검찰이 형량을 얼마나 구형할지는 오후가 돼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 검찰 구형을 앞두고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던 최순실 씨는 법정에 나와선 안경을 쓰고 머리를 손으로 괴어 가면서 서류를 꼼꼼히 살펴보는 등 차분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안종범 전 수석은 다소 자포자기한 표정이 비치기도 했습니다.
최순실 씨는 이미 나라를 뒤흔든 국정농단 사태의 핵심인물이라는 점, 대통령 탄핵 등 막중한 결과를 초래한 점 때문에 중형이 구형될 거라 예상됐었는데요.
특히 삼성에서 승마 지원금을 받은 것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가 적용돼 뇌물이 1억 이상일 때 최고형인 무기징역까지 선고될 수 있습니다.
오늘 검찰 구형이 내려지면 지난해 11월 20일 최순실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진 지 1년여 만에 1심 심리가 마무리됩니다.
최순실 씨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총 13가지 공소사실에서 공범으로 기소됐기 때문에 이번 결과는 박 전 대통령의 재판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세 번째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우병우 전 수석도 오늘 영장심사를 받고 있죠?
[기자]
오전 10시 반부터 우 전 수석의 세 번째 영장심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 법원에 나오면서 국정원에 불법사찰을 지시한 일이 민정수석의 통상적 업무라 생각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다고 짧게 대답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 : (세 번째 영장 심사인데 심경 어떠십니까?) (오늘 어떤 점 소명하실 건가요?) ……. (불법사찰이...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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