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핵심 인물 가운데 유일하게 구속을 피해 온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검찰이 또다시 구속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영 기자!

검찰이 우병우 전 수석을 상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게 이번이 몇 번째인가요?

[기자]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검찰은 조금 전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의 혐의입니다.

우 전 수석은 박근혜 정부 시절 국정원에 지시해 이석수 전 대통령 직속 특별감찰관 등 공직자와 민간인 등을 불법사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국정원이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진보 성향 교육감을 뒷조사한 부분과 과학기술계 80여 단체에 대한 이른바 '블랙리스트'를 작성한 데에 우 전 수석이 관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새로 포착한 혐의 등을 바탕으로 지난 일요일 우 전 수석을 비공개 상태에서 다섯 번째로 소환해 10시간 동안 강도 높게 조사했습니다.

우 전 수석은 게임업체 넥슨과의 강남땅 거래 의혹을 비롯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로 잇따라 수사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두 차례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모두 기각됐습니다.

검찰은 추가 혐의까지 포착해 구속에 자신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우 전 수석이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하고 있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양측 입장이 팽팽하게 엇갈릴 전망입니다.

YTN 김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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