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불법 사찰 외 다른 혐의를 잡고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 전 수석의 휴대전화를 분석하는 등 물증 확보에 주력하며 구속영장 청구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권남기 기자입니다.

[기자]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한 세 번째 구속영장 청구를 놓고 검찰이 신중한 모습입니다.

수사팀은 우 전 수석에 대해 추가 조사할 부분이 있다면서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우 전 수석의 다른 혐의가 구속영장 청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출석하면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겠다'는 말을 남긴 우 전 수석은,

[우병우 / 前 청와대 민정수석(지난달 29일) : 이게 제 숙명이라면 받아들이고, 또 헤쳐나가는 것도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16시간 가까운 조사 과정에서 혐의 대부분을 부인했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은 공직자와 민간인을 불법 사찰하고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불법사찰 혐의에 대해서는 자신이 지시하지 않았는데 국정원 쪽에서 알아서 보고했으며, 나머지 혐의 역시 업무 범위 안에 있는 일을 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불법사찰 등의 혐의 입증을 위한 수사와 함께 우 전 수석에게 압수한 휴대전화를 분석 중입니다.

앞서 지난달 24일 재판을 마치고 나오던 우 전 수석에게 기습적으로 압수한 것으로, 당시 함께 수색한 차량에서는 별다른 증거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추가 혐의점 조사와 압수물 분석을 마치고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YTN 권남기[[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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