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최상위 포식자 범고래 암수 한 쌍이 강원도 삼척 앞바다에서 발견됐습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범고래가 발견된 것은 올해 들어 세 번째인데, 이 정도의 출몰 횟수라면 우리나라 연안도 범고래 서식지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송세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래 두 마리가 차례로 물을 뿜으며 푸른 수면 위로 올라옵니다.
뿔처럼 솟은 커다란 등지느러미와 몸통에 선명한 흰색 반점.
돌고랫과에서 가장 큰 종인 범고래입니다.
다 자란 암수로 수컷은 몸길이 8m, 암컷은 6m 정도로 추정됩니다.
육지로부터 불과 200m 앞바다에서 유영하는 모습이 30분 동안 관찰됐습니다.
[서일민 / 스킨스쿠버 업체 대표 : 멋진, 멋진 범고래들! 와 잘생겼어.]
최대 몸길이가 10m에 달하는 범고래는 상어와 다른 고래까지 잡아먹는 해양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입니다.
이번에 발견된 범고래는 한반도 북동쪽 오호츠크해에서 살다가 먹이를 쫓아 동해까지 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김현우 / 고래연구센터 연구관 : 동해는 범고래의 먹이 생물인 참돌고래라든지 물개 등이 발견되기 때문에 그런 먹이를 먹기 위해서 범고래가 이동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우리나라 연안은 범고래의 서식지가 아닌 만큼 그동안 목격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예년과 달리 범고래가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3월에는 경북 울진 앞바다에서 범고래 두 마리가 출몰했고 지난 26일 전남 여수 돌산도 앞바다에서도 범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는 참돌고래와 상괭이 등 범고래의 먹잇감이 풍부한 동해나 남해가 범고래의 또다른 서식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신호로도 해석됩니다.
YTN 송세혁[
[email protected]]입니다.
▶ 기사 원문 : http://www.ytn.co.kr/_ln/0115_201711292247040159
▶ 제보 안내 : http://goo.gl/gEvsAL, 모바일앱,
[email protected], #2424
▣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 http://goo.gl/oXJWJs
[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 Korea News Channel YT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