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화산 분화로 발리 국제공항이 잠정 폐쇄되면서 6만 명가량 여행객들의 발이 묶였습니다.
아궁화산은 분화구에 용암이 차오르며 입구 부분에서 붉은빛이 관측되는 등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화산 위로 시커먼 화산재가 솟구쳐 오릅니다.
연기 기둥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상공 6천m까지 치솟았습니다.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화산 잔재물이 인근 하천까지 흘러내리며, 당국은 대피구역을 분화구 반경 10㎞로 확대했습니다.
[넨가 수미디아 / 피난민 : 어제 화산에서 솟아오르는 거대한 검은 연기를 보면서 두려워서 대피소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위험지역에서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항도 잠정 폐쇄되며 여행객 약 6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6시간 간격으로 상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브랜든 제임스 / 관광객 : 집에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나중에 보상도 받지 못할 돈을 호텔을 얻는 데 써야 할 상황입니다.]
아궁화산은 현재 '위험' 단계로, 분화구에 용암이 차오르며 입구 부분에서 붉은빛이 관측되고 있습니다.
재난 당국은 대규모 분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토포 유오노 / 국가재난방지청 대변인 : 아궁화산 분출이 계속되면서 용암이 분화구를 채우고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분화구가 가득 차면 용암이 경사면을 따라 흐를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국민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궁 산 인근 롬복 섬에 스무 명 정도가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롬복 공항이 폐쇄될 경우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조해 대체 이동수단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발리와 롬복 섬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화산 분화 위험이 사라진 이후로 일정을 조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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