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공항 화산재로 잠정 폐쇄...6만여 명 발 묶여 / YTN

YTN news 2017-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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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의 분화가 본격화되면서 발리 국제공항이 일시적으로 폐쇄됐습니다.

약 6만 명가량 여행객들의 발이 묶인 상태인데요.

우리 외교당국은 당분간 인도네시아 발리와 롬복 섬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김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 위로 시커먼 화산재가 솟구쳐 오릅니다.

연기 기둥은 엄청난 굉음과 함께 상공 3천m까지 치솟았습니다.

다량의 수분을 함유한 화산 잔재물이 인근 하천까지 흘러내리며, 당국은 대피구역을 분화구 반경 10㎞로 확대했습니다.

[넨가 수미디아 / 피난민 : 우리는 어제 화산에서 솟아 오르는 거대한 검은 연기를 보면서 두려워서 피난소로 돌아오고 있습니다. 위험지역에서 떠나기로 결정했습니다.]

공항도 잠정 폐쇄되며 여행객 약 6만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발리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은 공항 운영을 일시 중단하고 6시간 간격으로 상황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브랜든 제임스 / 관광객 : 집에 돌아갈 때까지 기다리고 있습니다. 호텔을 찾아 돈을 더 써야 합니다. 불행히도 집에 돌아갈 때 화산재가 우리를 덮치지는 않겠죠.]

아궁 화산은 지난 25일부터 네 차례나 분화하며 경보 단계가 가장 높은 '위험'으로 올라간 상태입니다.

전문가들은 대규모 분화가 당장 일어나지는 않겠지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아궁 화산은 1963년 대규모 분화가 발생하며 주민 천100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쳤습니다.

우리 국민은 피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아궁 산 인근 롬복 섬에 스무 명 정도가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외교부는 롬복 공항이 폐쇄될 경우 인도네시아 당국과 협조해 대체 이동수단을 마련해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발리와 롬복 섬 여행을 계획 중인 국민은 화산 분화 위험이 사라진 이후로 일정을 조정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YTN 김선희[[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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