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연중 최대 할인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연말 쇼핑 시즌의 온-오프라인 판매 모두 호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유통 구조의 변화 속에 특히 온라인 쇼핑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희준 특파원입니다.

[기자]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없이 대규모 할인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자정이 돼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되자 매장 안으로 손님들이 쏟아집니다.

워싱턴 D.C.의 한 백화점에도 쇼핑객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아바니 팬드야 / 뉴저지 주민 : 재킷 2개를 샀습니다. 겨울 재킷요 (얼마나 싼가요?) 하나에 1백 달러씩요. 원래는 4백 달러입니다.]

미국의 연말 할인 시즌을 맞아 유럽에서 건너온 경우도 있습니다.

[캐서린 삭디피 / 스위스 거주민 : '블랙프라이데이'를 기다려왔습니다. 스위스에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없으니까요. 가격이 천지 차입니다. 80%, 70% 할인하죠. 정말 재미있습니다.]

추수감사절과 블랙프라이데이로 시작해 연말까지 이어지는 미국의 쇼핑 대목 시즌이 시작됐습니다.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에서의 매출이 급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한 유통분석업체는 블랙프라이데이 오전까지 온라인 쇼핑 매출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올해 온라인 매출은 최초로 천억 달러, 108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입니다.

특히 스마트폰을 통한 주문이 절반을 차지하며 온라인 매출을 이끌고 있습니다.

[사라 스커볼 / 유통 전문가 : 인터넷으로 둘러보는데 단 몇 분이면 되죠. 원하는 것을 정확히 볼 수 있고요. 뭘 사고 싶은지, 예산은 얼마인지 정확히 해둬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고용과 주택 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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